30대 후반 기혼 남자가 전하는 이야기

꼭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산속에 핀 진달래처럼 2018. 6. 23. 18:23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명강의들을 찾아보면 대부분 좋아하는 일을 하라. 좋아하는 일을 찾아라. 잘할 수 있는 것들을 하라. 잘하는 일을 찾아라. 이런 말들을 한다. 이말에 상당부분 공감한다. 모든 사람들은 선천적인 각자의 재능영역이 있다. 어떤 사람은 창의적이고, 어떤 사람은 합리적이고, 어떤 사람은 음악적 감각이 뛰어나고, 어떤 사람은 그림을 잘 그린다. 그리고 마이클조던이나 호나우두 같은 선수들은 운동을 잘한다.


각자의 영역에서 뛰어난 부분을 찾고, 그것을 집중적으로 공부하여 그 일을 한다면 가장 좋은 일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나고난 영역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어려서부터 표준화된 공부만했지 정작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는 알아 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있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간과된 채 지나쳤을 것이다. 결국 어른이 된 대부분의 30대들은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일들과 잘하지도 못하는 일들을 하면서 답답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이 잘하는 일이나, 좋아하는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해서 좌절해야만 하는가. 그렇지는 않다. 다만, 우리 모두는 좋아하고 잘하는 일들을 찾아가는 인생행로에 있는 것이다. 물론 그냥 지금처럼 지내겠다는 생각으로 시간을 흘려보낸다면 자신의 강점을 찾지 못할 것이다. 자신만의 강점과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해서는 부단히 움직여야 한다. 남들과 똑같이 시간을 보내서는 자신의 강점을 찾지 못한다. 


부단히 노력한다는 것은 우선 책을 많이 보는 것이다. 책을 많이 보아야 이 세상에 많은 일들을 알 수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영역들을 찾아갈 수 있다. 이 세상의 모든 경험을 다 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는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독서를 통해서 성공의 문턱까지 다다랐다. 국내 유명 작가들과 해외의 유명 기업가들을 보면 대부분 독서광에 가깝다.


독서 외에는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범주를 찾고, 그 안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역을 심도있게 탐색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내가 음악을 좋아한다면 음악 범주 중에서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는지, 작곡을 좋아하는지, 작사를 좋아하는지, 아니면 악기를 연주하고 싶어하는지 찾아야 한다. 때로는 악기를 판매하는 상점을 운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반드시 찾는 것이 좋다. 하지만 자신의 강점과 좋아하는 것을 못 찾았을 때도 방법은 있다. 현재 하고 있는 일들을 좋아하면 된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너무 싫고 그냥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직장에 다니고 있더라도 좋아하기 위해 노력해 봐라. 생각을 바꾸고 시선을 바꿔보라. 답답했던 현실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면 분명 기존과 다른 생각을 갖게 될 것이다. 아무 생각없이 해왔던 일들 속에서 기회가 보일 것이고, 자신이 조금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보람도 느끼게 될 것이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대부분 하루하루 버티는 것이 목적이 된다. 아 오늘도 무사히 버텼구나. 아 오늘도 짜증나는 사람들 때문에 기분을 망쳤다. 집에가서 TV보면서 술이나 한잔 해야겠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사람은 긍정적인 에너지보다 부정적인 에너지에 더 쉽게 반응한다. 사람은 자기자신을 지치고 좌절하게 방치해서는 안된다. 계속해서 자신이 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나도 어제 무척 짜증나는 일이 있었다. 다른 사람과 업무소통이 조금 잘 못된 것이다. 나는 당연히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업무를 안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어쩌면 소통의 부족함 때문에 생긴문제이지만 나는 무척 짜증이 났다. 그리고 그 사람도 나에게 짜증을 냈다. 이러한 일들이 생기면 계속해서 직장생활에 회의가 느껴진다. 그리고 좌절과 절망만이 남게된다. 그럴 때 절망이 자신의 인생을 망가트리지 않도록 다시 기운을 차리고 일어나야 한다.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들을 통해서 더 잘할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해보라. 그곳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비록 자신이 기다리던 파라다이스는 찾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영역을 조금씩 만들어 갈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더라도 성공한 사례들이 많다. 어려서부터 어떠한 운동을 했거나, 음악을 한 사람들은 꼭 그것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부단한 노력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내고 성공에 이른 사람들이다. 우리가 잘아는 유명 운동선수들, 음악가들, 예술가들이 그 일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한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그리고 정치인중에서도 자신의 선천성을 발견하고 정치를 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성공적인 정치인들이 많이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만 눈빠지게 찾기보다 우선은 책을 읽자. 그리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들을 더 잘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자. 특히나 지금의 상황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