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제신문이나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재테크일 것이다. 어떻게 하면 현재 가진 자산으로 부를 증가시킬 수 있을까. 이것이 사람들의 가장 화두이다. 왜냐하면 현금으로만 보유하면 인플레이션만큼 현금의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최소한 인플레이션만큼의 수익률을 올려야 내 자신의 가치가 하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재테크와 관련된 책들을 보면 주식이 가장 좋다는 생각이 든다. 아베 슈헤이라는 일본인 작가가 쓴 "회사원이 자본가가 되는 길 주식 밖에 없다"라는 책이 있다. 이 사람은 현재 자산운용규모 1조엔의 투자회사 창업자이다. "나는 하루1시간 주식투자로 연봉번다"라는 책도 있다. 이 책에도 역시 자신의 주식투자이야기를 쓴 큰 손 개미투자자의 성공스토리가 있다. 주식시장은 우리가 향후 미래성장산업에 대해서 공부하여 유망한 회사의 주식을 사고 보유하여 배당을 받거나, 주식가치가 상승했을 때 매도하여 자본이득을 얻는 경우가 있다. 


투기니 투자니 말들은 많지만 나는 돈만 벌면 되기 때문에 둘다 좋다고 생각한다. 주식투자로 시세차익을 노리는 것을 업으로 하는 것이 투자운용사들이 하는 업무가 아니던가. 그렇다면 시세차익을 바라보고 투자하는 것을 굳이 투기라고 몰아세울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목돈이 없고 투자할 돈이 없어서 주식투자를 못했다면 이제부터는 주식투자에 대해서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실전을 위해 조금씩 투자해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나도 주식투자를 꼭 하라고 권유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재테크를 할 생각이라면 주식분야가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그 외 채권투자나 파생상품 투자는 공부해서 더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는 조금 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소액으로 채권에 투자해봐야 적은 수익 밖에 생기지 않는다면 굳이 투자는 할 필요가 없다. 연간 300만원정도 예치해둔다면 10만원도 안되는 이자수익이 발생하는데 이것은 재테크라고 하기에는 너무 적은 금액이다. 돈을 낭비하지 않은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수준이다.


적금이나 예금도 좋다. 적금의 가장 큰 목적은 이자율이 낮기 때문에 목돈을 모은다는 것이다. 낭비를 예방하고 돈을 모아서 투자하겠다는 취지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요즘 아무리 적금금리가 올라도 3%도 되지 않는다. 매월 월급 100만원씩 적금해도 연간 세후 이자가 164,970원이다. 물론 요즘은 조금 더 높은 금리를 준다는 상품이 많지만 현실은 아직도 3% 수준이다. 그리고 연간 재테크수익 16만원 정도는 한끼 외식안하면 아낄 수 있는 돈이기 때문에 외식을 안하는 것이 효율적일수도 있다. 그리고 그 돈은 적금이 아닌 다른 곳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정기예금은 돈이 묶어 놓는 것이다. 일시에 목돈을 예치해놓고 만기이자를 받는 것이다. 연간 12,000,000원을 목돈으로 정기예금에 가입한다면 세후 304,560원이 이자수익이다. 이정도는 적금에 비해서는 나은 수준이지만 많은 돈도 아니다. 만약 어떤 주식에 12,000,000원을 투자했는데 수익률이 10%였다면 시세차익으로 120만원을 벌 수 있다. 이것이 주식투자의 힘이다. 한편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재테크 방법을 골라야 한다. 주식은 마음고생을 많이 해야 하는 투자방법이다. 특히 대출이 있는 경우에는 투자하지 않는 것이 좋다. 차라리 빨리 대출 갚는 것이 재테크다. 대출은 서민들에게 있어서 독약과 같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함부로 대출 받아서는 거기에 자신의 모든 생각이 집중되고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함부로 대출받아서는 안된다. 특히나 집을 구매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경우가 몇년간 매우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말고 차라리 조금 작고 불편하더라도 작은 집에 사는 것이 좋다. 요즘은 집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수단으로 구매하거나 시세차익을 위해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으로 아파트 시세차익을 생각하고 투자하는 것은 반대다. 자본주의에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돈을 벌수는 있지만 집은 조금 다를수 있다. 굳이 집이 몇채씩 있는데도 불구하고 집을 사면 집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은 점점 더 집을 구하기가 어렵다. 공급부족으로 집값이 오르기 때문이다. 예컨대, 강남에 직장이 있고 하남미사지구에 집을 구할려는 사람이 있다. 그러면 그 사람에게 집이 공급되면 그 사람이 편하게 강남으로 출퇴근 할 수 있다. 물론 돈에 대한 부분은 생각하지 않기로 하자. 그런데 그 집을 투자목적으로 기존에도 집이 있는 사람이 어찌어찌 청약에 당첨되었다고 생각해 보자. 그러면 정작 필요한 사람이 집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집을 사게 된다. 물론 전세나 월세로 입주하여 살수는 있겠지만 나중에 집값이 오르고 나면 그 집을 청약당시의 가격이 아니라 집값이 상승한 시세로 비싸게 사야되기 때문에 하남미사지구에 살아야 하는 사람은 정작 그곳의 집을 구입하여 살지 못하는 문제가 생긴다. 


사람이 있어야 할 가장 기본중의 하나인 집을 돈벌이의 수단으로 몇몇 세력들이 쥐락펴락 한다는 자체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일반인들마저도 그 바람에 편승해서 집을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킨 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집은 다른 투자수단과 다르다. 집을 소유한 사람들이 가난하고 집이 없는 사람들에게 비싸게 임대함에 따른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들이 많이 발생한다. 가난한 사람들은 안그래도 소득이 적기 때문에 저렴한 임차료로 집에 거주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돈 많은 사람들이 집을 보유하면서 비싸게 임대하다보니 가난한 세입자들은 소득의 많은 부분을 울며겨자먹기로 집세로 내고 만다. 그러니 가난한 사람들은 부를 증식시키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계속 가난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게다가 부동산은 악덕 임대업자들이 많다보니 가난한 세입자들의 입장에서 매우 불리한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법도 소용이 없다.




그래서 집을 재테크의 수단으로 삼는다는 것에는 조금 반대하는 입장이다. 물론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 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우리 후손들의 미래를 생각해본다면 내가 조금 돈을 적게 벌더라도 공정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 결국 가장 가치 있는 일을 이루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집을 공급하고자하는 취지로 하는 부동산투자는 찬성이다. 회사가 많은 지역에 원룸이나 월세집들을 건설해서 적정가격으로 공급하는 것을 좋다고 생각한다. 부동산은 최대한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삶의 기본적인 사항이기 때문에 월세나 전세비용으로 너무 많은 돈을 부담하면 가처분소득 감소로 이어지고, 가처분소득 감소는 전반적인 부의 불균형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위험투자성향이 매우 낮은 사람이라면 적금과 예금이 가장 안전하다. 이자율이 높은 은행이나 저축은행들을 골라서 탐색하다보면 분명 높은 이자율을 주는 금융권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돈이 매우 많은 사람이라면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다. 괜히 큰 위험을 부담하면서 투자할 필요가 없다. 20억이 있는 사람이 은행예금에만 예치해도 3% 이자율을 고려한다면 세후 이자율이 5천만원이 넘는다. 그러면 예치이자만 받아도 충분히 살 수 있다. 


현재까지 내가 생각했을 때는 가장 좋은 재테크 순위는 대출을 줄이거나 없애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리고 주식투자이다. 그런데 주식투자를 할려면 공부를 많이 하고 항상 경제에 관심을 갖어야 한다. 그리고 수익을 내기까지 반드시 시간이 필요하다. 1~2년 가량 시간을 두고 안전한 우량주에 투자한다면 반드시 수익을 낼 수 있다. 물론 저평가된 우량주를 사야한다. 이미 고평가된 우량주를 사게되면 수익을 낼 수 없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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