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경제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돈을 소비함으로써 얻는 만족과 인간욕구의 충족을 부치긴다는 것이다. 소비는 매우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우리의 행동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만든다. 최근 유통흐름의 대세를 꼽으라면 단연코 홈쇼핑이다. 현존하는 소비형태 중 가장 손쉬운 소비형태이다. 집에서 습관처럼 앉아서 TV를 보면서 굉장히 매력적인 물건이 TV에 나오면 바로 전화로 주문을 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물건이 진정으로 필요한 물건인지를 생각한 후에 이루어진 구매결정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 순간 물건이 필요성이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뇌와 감정은 마치 그것이 과거에 필요했는데 때마침 방송에서 나오니 구매해야 될 것 같은 마음이 생기도록 만든다. TV가 우리에게 있는 소비욕구를 불러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소비자들은 무의식적으로 또는 자기자신아 마치 필요했던것처럼 착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물론 진짜 필요해서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홈쇼핑은 무의식적이거나 착각 속에서 구매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본주의는 계속해서 소비해야만 유지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대중들로 하여금 지속적인 소비를 유도해야만 한다. 그래서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대부분 소비를 최대화 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변화되고 있다. 예를 들면, 핸드폰은 몇달에 한번씩 리뉴얼되어서 판매된다. 갤럭시 S8 시리즈가 나온지 얼마되지 않아 갤럭시 S9 핸드폰을 출시한다. S9 출시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들이 새로운 물건에 매력을 느껴서 구매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다른 사람들에게 과시하고자 하는 욕구에서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 시리즈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정작 새롭게 출시된 핸드폰을 두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별로 바뀐게 없다고 한다. 그냥 최신 전자제품을 소유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우와!"하면서 희소성있는 소유로부터 느끼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시장경제 구조는 기본적으로 대출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대출을 받아서 살아간다. 2018년 6월 14일 모신문기사에 보니까 가계부채 1450조 가계부채 빨간불이라는 헤드라인이 있다. 최근 미국이 0.25%기준금리인상을하면서 우리나라에도 부채가 많은 사람들이 큰 부담을 느끼게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많은 매체들은 국가가 대출을 부추겨놓고 가구마다 대출금리를 올린다고 비난하기도 한다.
그런데 누가 대출을 받으라고 강제한 것은 아니다. 국가와 은행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환경과 대출이 매우 필요한 사람들이 수혜를 볼 수 있도록 그 동안 대출금리를 인하해 왔다. 그리고 실제로 정말 대출을 통해서 재정을 건전하게 할 수 있고 각종 사업과 가계운영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경우도 많다. 문제는 대부분의 대출이 신규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매우 높게 받은 것이다. 지난 몇년간 우리나라의 주택공급은 굉장히 많았다. 2017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대부분의 은행 실적이 매우 호황이었다.
대출을 받고 안받고는 본인의 선택이다. 그런데 조금 더 생각해 보면 아무리 우리나라가 아파트공화국이라고하지만 꼭 비싸게 건설사에서 파는 아파트에 입주해서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기본적으로 건설사는 아파트 건설비용보다 더 비싸게 아파트를 판매하고 있다. 우리생활의 기본 3가지 중 가장 기본이 되는 집을 돈 벌기 위해서 공급하는 것이다. 공급할 당시에는 가격과는 전혀 상관없이 마치 아파트가 우리의 가장 편안한 보금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처럼 광고하지만 실제 그 집을 구매하는 우리는 그 집이 매우 비싸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대출금리가 낮기 때문에 구매해도 된다고 생각하여 집을 산다. 대출을 갚을 수 있는 소득이 된다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아파트 이전에 집의 속성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집은 기본적으로 우리생활의 근간이고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는 보금자리의 역할을 해야 한다. 굳이 그 집이 40평, 50평이어야 한다는 절대적 기준은 없다. 우리가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곳,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곳, 각 개인이 생활할 수 있는 공간, 가족들이 함께 식사하고 대화할 수 있는 곳, 가족들이 싸우지 않고 도란도란 모여서 재밌게 지내는 곳이다. 아무리 대궐같은 집이더라도 맨날 얼굴붉히고 사는 가족들이라면 마음은 늘 불행하지 않을까 싶다.
형편에 맞는 생활을 해야 한다. 비싼 새집에 무리한 대출로 입주하기 보다는 자신의 마음을 조금 비우고 집의 속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지금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으니 조금 좁은 집, 좋은 아파트가 아닌 조금은 오래된 저렴한 아파트, 굳이 비싼 관리비를 부담할 필요 없는 깨끗한 빌라. 우선은 이런 곳에서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지은지 오래되지 않은 빌라들은 깨끗하고 가격도 적당하여 살기가 좋다. 나도 빌라에 살고 있지만 비싼 아파트에서 비싼 관리비를 내면서 심적인 부담을 갖고 살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내 집에 살면서 내가 수혜를 보지 못하는 각종 명목의 관리비를 굳이 왜 내야 하는지. 물론 전반적으로 좋은 일에 쓰이겠지만 그냥 내 집은 내가 지키고 돌보면 된다고 생각한다. 낡고 허름한 집에서만 평생 살던 나에게 지금 사는 빌라가 살아본 집중에서 가장 좋은 집이다. 그리고 지금의 난 대출 아주 조금만 받으면 큰 아파트로 이사해서 남들처럼 살 수 있다.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아서 그리고 그렇게 살아야 하는 필요도 없어서 지금처럼 사는 것이다.
굳이 큰 집에 살아야 하는 이유가 없다면 작은 집에 사는 것도 상관없다. 아이들이 어리고 부부끼리만 사는데 무슨 큰 집이 필요한가. 크고 좋은 집의 거실에 누워서 무리한 대출로 인한 심리적인 부담을 느끼면서 걱정을 안고 살아갈거라면 차라리 대출없이 소박한 집에서 사는 것이 훨씬 편하다고 생각한다.
대출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한다. 기본적으로 시장경제에서 대출은 소비(집구매 포함)를 하기 위해 이용해서는 안된다. 물론 정말 급한 일이 있어서 대출을 해야 한다면 당연히 대출을 이용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면 대출은 기본적으로 매우 위험하다는 생각을 갖고 살아야 한다. 대출은 누군가에게는 소비를 위한 도구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생산을 위한 도구이다. 일반 서민들은 소비하기 위해 대출을 사용하지만 기업들은 생산하여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대출을 활용한다. 이윤 창출을 위한 대출 사용을 레버리지라고 한다. 대출을 활용하여 이자비용보다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면 성공한 것이기 때문에 대출을 활용하여 효율적인 운영을 한다고해서 레버리지 효과라고 한다.
여기서 보면 알 수 있지만 대출은 대출이자비용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을 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물론 주거할 집을 구매하는 것은 수익 비용 측면으로만 접근해서는 안된다. 예를 들어, 대출 받아서 주식이나 금융투자를 한다면 4%의 대출로 그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을 때 대출을 활용해야 한다.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설비나 기본 투자를 하고 사업을 시작한다. 시작은 대출을 이용하여 투자하게 된다. 이때 사업을 하면서 투자한 이자비용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대출을 활용하는 것이다. 물론 100% 이자비용보다 더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은 아닐지 모르지만 기본 사업계획은 이자비용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익을 낸다고 추정하여 사업체를 운영하다.
이것은 개인도 마찬가지다. 수익을 내기위해 투자를 한다고 가정하면 반드시 투자한 비용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낸다고 자신이 있을 때 투자하기를 바란다. 임대수익도 이자비용보다 더 많이 수익낼 수 있다면 해라. 확신이 없으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주식투자도 돈 빌려서 해서 이자비용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면 하라.
그리고 하나더 이야기하자면 요즘 부실이 많아지는 대출 중 하나는 학자금대출이다. 학자금 대출은 단순 수익 비용만으로 따지기 어려울 수 있다. 성스러운 학문을 하기 위해 돈을 대출받는 것이니 당연하고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러면 학자금 대출 받아서 더 많은 수익을 내기 위해 학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기본적으로 대출은 피도 눈물도 없다. 감정이 없다는 말이다. 학생이라고 측은지심에서 대출에 혜택을 주거나 대출을 줄여주지 않는 다는 말이다. 대출 받은 만큼 미친듯이 공부해야 한다. 미친듯이 공부해서 장학금을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교내 장학금이 없다면 교외 장학금도 많으니 여기저기 샅샅이 뒤져봐야 한다. 최대한 대출로 충당하는 부분을 줄이고 아르바이트나 장학금으로 충당할 수 있는 비율을 늘려야 한다. 이것도 경험에서 나와서 하는 말이니 나에게 현실을 모른다는 둥 그런말을 하지 않으면 좋겠다. 인생의 선배로서 진심으로 생각해서 해주는 말이다. 학자금 대출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미래를 돈에게 담보잡히는 일이다.
나는 운이 좋게도 대학교 4년 동안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 무척 가난해서 대학교는 생각도 못했는데 선생님의 권면에 열심히 공부해서 가장 가까운 지방국립대에 다니게 되었다. 돈이 없었기 때문에 나는 열심히 공부했다. 교내 장학금으로만 모든 학비를 면제 받았다. 내 동생도 대학교는 생각하기 힘든 환경이었지만 대학교 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대학교에 보냈다. 돈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외부장학생으로 선발되어 4년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 이 때 동생을 장학생으로 추천해준 동생의 담임선생님께 매우 감사한 마음을 갖고 산다.
이것은 대단한 성공을 이룬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평범하게 살아가는 나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누구나 해낼 수 있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대학생들이 갖고 있는 한계와 현실의 벽이 높다는 사실을 안다. 그래서 항상 응원하고 싶다. 하지만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계속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니 세상이 불공정하다고 말하기 전에 자신은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스스로 물어보아야 한다. 입에 쓴 말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영혼에는 약이 될 것이다.

또 하나의 잘못된 돈에 대한 문제는 불필요한 소비를 많이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말로하면 너무 쉽게 소비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말로는 과시하기 위한 욕구에서 자신의 재정상태를 초과하여 소비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누군가 본인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미 시장경제에 우리의 생각과 패턴이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당연하지 않은 소비패턴을 당연하다고 여긴다는 것이 문제이다. 서두에서 말한 홈쇼핑만해도 충동구매하는 비율이 매우 높다. 홈쇼핑에 납품해본 업자들에 따르면 홈쇼핑 반품률이 거의 30%에 육박한다고 한다. 이 말은 필요해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충동구매라는 것이다. 물론 정말 마음에 안들어서 반품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마음에 드는지 안드는지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섣불리 구매부터 한 것도 충동구매의 일종이다. 그렇게 쉽게 반품한 물건들이 납품업자에게 얼마나 큰 짐이 되는지 생각해본 적은 있는가.
대형마트에가면 대부분 묶음형태로 대량구매를 하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대량구매한 물품은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구매했다고 인식하도록 낱개 판매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된다. 그러면 소비자들은 이득을 보고 구매했다고 생각하다. 그리고 소비자들은 대량 구매 후 썩거나 사용하지 않아서 버리는 경우도 많다. 특히 음식들은 대량구매해서 못 먹는 경우 바로 버려야 한다. 하지만 낱개보다는 저렴하게 샀으니 별로 손해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대량으로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한 것은 이득이 아니라 낭비다. 대기업들이 우리에게 주는 잘못된 인식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 그냥 필요한 만큼만 낱개로 조금씩 구매해야 한다. 그것은 손해보는 것 같겠지만 손해가 아니다. 잘 생각해 볼 일이다. 그리고 되도록 이면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나 현금을 사용해야 한다. 신용카드는 우리의 재정상태를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항상 재정상태를 민감하게 파악하여 소비할 수 있도록 지출하는 것이 좋다.
돈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가치가 하락하고 있으므로 재산은 증식시켜야 하는 것이다. 소비를 줄이는 방법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소득을 늘리는 일이다. 아무리 소비를 줄이고 포인트를 쌓아도 소득을 늘리는 것에 비하면 아주 소소한 일이다. 소득을 늘리기 위해서는 직장인이라면 또 다른 일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직장에서 얼마의 기여를 하든 자신이 받는 돈은 고정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재테크도 가능할 것이다.
부자가 되는 방법은 소비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부를 늘려가는 것이다.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부를 쌓기 위해 계속 고민해야 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공부해야 한다. 요즘은 과거처럼 대량생산 대량소비체제가 아니기 때문에 개인의 혁신적인 생산을 통해 몇일 사이에도 부자가 될 수 있다. 물론 이것이 조금은 비현실적이지만 기본적으로 돈이 움직이는 방향들을 살펴보고 공부한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 외에도 계속해서 수입의 원천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나도 직장인의 한계로 인해 쉽지 않지만 계속 공부하고 있고 최근에는 컴퓨터 관련해서도 공부를 하고 있다. 익숙한 것들로부터 결별해야 하고 평생 직장만 바라보고 살겠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 공부하고 생각하는 직장인이 되기를 바란다. 조금씩 수입을 늘리도록 계속 고민해야 한다. 부의 증식방법이 달라졌다.
앞으로 우리의 아이들은 직장의 개념도 없어질 것이다. 현재의 우리들이 부자가 되거나 아이들이 부자가 되도록 교육해야 한다.